정조가 보면 기절할 리포트 9

줄행랑 친 전 화성사업소장 – 콩고물 먹으러 왔다가 민심에 혼쭐 난 사연

1막 – 성곽 잇는다고? 알고 보니 사람 속 잇는 중수원시는 성곽을 복원하겠다며 팔달문 동쪽, 팔달문시장을 해체하고 있다. “문화재 보존”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시민의 땅을 밀어버리며, 실상은 “예산 아껴서 최대한 땅 따먹기”라는 계획 아래 움직이고 있다.하지만 진짜 코미디는 그 뒤에 있었다. 퇴직한 전 화성사업소장과 전 장안구청장이 갑자기 등장해 보상금 협상에 참전하더니, “자~ 우리가 붙으면 보상금 올라갑니다~”라며 성공보수 구걸에 나선 것.2막 – 감정평가를 누가 합니까? 전직 콤비가 합니다!이미 현장에 있는 대리인이 대형 법인(서울 본사) 감정평가사를 섭외해놨는데, 어디선가 튀어나온 '강땡땡 노파'와 전직 공무원 콤비가 “우리가 따로 감정평가사 모셔왔어요~” 하며 감정싸움을 벌인다.근데 이 감정사, ..

[팔달문시장 토지보상] 감정평가 받아보라더니… 그게 다 소용없다니까요?

– 팔달문 성곽 잇기 뒤에 숨겨진 9단 ‘땅따먹기 술법’ 전격 해부!팔달문시장과 남문·영동시장  외 7개 시장 상인들이 헷갈리는 이유는 단 하나. 수원시는 ‘문화재 복원’이라 하고, 실제로는 “예산 아끼며 땅 확보하기”라는 고난이도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화성사업소장: “얼마든지 감정평가 받아오세요~” 란 말이 이렇게도 가증스러울 수 있다는 걸, 아래 재해석 9단 콤보에서 확인하자.1단 – 지리시간도 못 넘기는 비교 기준“수원 공시지가가 왜 성남 야탑동 따라가요?”공시지가 산정을 수원시 팔달구가 아닌, 무려 성남시 야탑동 사례로 계산한 걸 보면, 이제는 ‘지리적 상상력 평가 시험’이라도 봐야 할 판이다. 수원과 성남은 전철로도 30분 거리인데, 감정가는 바로 옆인 양 엮여 있다. 역시 감정의 세계는 ..

역사 복원인가?, 관광시설 신축인가? 팔달문 성곽 잇기의 진실

팔달문성곽 잇기 - 이게 가능하긴 한 걸까?수원 화성 남수문 복원의 결과를 보고 있자니, 이제 슬슬 두려워진다. 이분들이 팔달문 성곽 잇기까지 하신다는데… 과연 자질이 되는 걸까? 아니, 솔직히 남수문도 이 모양인데, 성곽 잇기는 제대로 될까? 1. 성곽 잇기? 아니, 성곽 창작?팔달문 성곽 잇기 사업의 목적은 사라진 성곽을 연결해 원래 모습을 되찾는 것이라지만, 남수문을 보면 알 수 있다. 복원이 아니라 창작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남수문처럼 전통 방식 대신 현대 건축법을 적용하고, ‘복원’을 핑계 삼아 새로운 랜드마크(?)를 세우는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기존 성곽과 연결? → 연결은커녕 기존 성곽과는 이질적인 현대식 구조물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전통 방식 재현? → 전통 재료보다는 현대식 시멘트..

[끝나지 않은 정조의 건축] 남수문 복원 이야기

[출처] 경기신문 한반도에서 홍예가 가장 많이 설치된 시설은 수원화성의 남수문(南水門)으로 홍예가 무려 9개인데 북수문 보다 2개가 많다. 전쟁을 위한 성곽시설로 보면 참호시설인 포사(鋪舍)가 있는 남수문이 유희시설 건물인 누각의 북수문 보다는 훨씬 더 실용적이다.남수문은 수원화성의 첫 번째 공사로 선정돼 1794년 2월 28일 장안문, 팔달문, 화홍문과 같이 착공한다. 그러나 남수문은 수원천 정비가 선행돼야 하므로 착공과 동시에 중단되고 실질적인 공사는 1년 9개월 뒤에 시작된다. 공사재개는 1795년 11월이고 홍예준공은 다음 해 1월 16일이며 3월 25일에 포사와 여장(女墻) 등이 완성되어 전체 준공이 된다.남수문도 북수문과 같이 홍수로 두 번의 유실이 있었다. 첫 번째 유실은 1846년으로 이때..

162억 원 들인 남수문, 이게 복원이라고?

오래된 유산을 복원하는 건 과거와의 대화다. 그런데 대한민국 공무원들은 이 대화를 참 기묘하게 한다. "우리가 옛날 모습을 복원했어요!"라고 외치지만, 정작 그 모습은 원본과는 딴판이다. 2011년, 대대적으로 '복원'된 수원 화성 남수문이 그 대표적인 예다.아래 두 남수문 이미지를 비교해보자. 참고로, 전란으로 대부분 파괴되었다가 재건된 수원 화성이 문화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낱낱이 기록되어 있는 '화성성역의궤'가 인정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것이다.     화성성역의궤재건된 남수문상 네모봉긋한 여장의 모양납작하게 눌린 여장의 모양하 네모내도 외도 기둥의 갯수가 많음  9개의 수문만 재현좌 우측면 네모둥근 모양의 외벽각진 외벽과 둥근 외벽 1. 남수문의 162억 원짜리 리얼리티 쇼남..

문화재 복원인가, 재현 쇼인가?

1. 문화재수리 표준시방서란 무엇인가?문화재수리 표준시방서는 문화재의 보존·복원·수리에 필요한 기준과 절차를 정리한 공식 지침서다.이 시방서는 전통 건축 기법과 재료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보수 방법을 조화롭게 적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전통 재료 사용 원칙: 목재, 돌, 흙, 기와 등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는 재료 사용을 권장전통 기법 유지: 원래의 축조 방식(조적, 미장, 목구조 등)을 반영환경과의 조화: 문화재 주변 환경과 기존 구조물과의 일관성 유지기록 및 검증: 수리 과정에서 문헌적 근거 확보 및 철저한 기록 유지하지만 이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가? [2023. 05. 08 - 문화재청 질의]1. 남수문 균열2. 동남각루에서 창룡문 구간, 성곽 보존 관리 심각 수준3...

수원 화성, 성곽 보존 관리 실태 – 이게 문화재 관리라고?

한번 떠올려보자. 조선 정조가 미래를 내다보며 설계한 수원 화성,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아름다운 성곽이… 관리 부실로 너덜너덜해지고 있다면?  1. 갈라지고, 깨지고, 기울고…동남각루에서 창룡문까지 가는 길, 원래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걸어야 하는데, 요즘은 성벽의 상태를 감상해야 할 판이다. 여장은 갈라지고, 옥개석은 깨지고, 성벽은 기울어지고… 마치 조선시대의 장인들이 "우린 여길 대충 지을 거야"라고 말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그 장인들이 아니라 현대의 보수 관리 책임자들이 이걸 방치했다는 거다.2. 아파트가 성곽을 밀어내는 기적!성곽 앞에 새로 올라가는 1,154세대의 아파트. 네, 맞다. 아파트와 문화재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조합이다. 성벽 바로 앞 마을은 철거됐지..

각성이 필요한 '성곽 잇기 사업'

최근 진행되고 있는 '성곽 잇기 사업'의 결과물을 보면, 행정 역량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업이 단순한 복원을 넘어 원형의 의미를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아닌, 원래의 취지와 맞지 않는 형식적인 재건이 이루어지고 있다.1. 성곽 잇기의 본질적인 목적은 무엇인가?성곽을 연결하는 사업이 단순히 물리적인 연결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이는 역사적 의미를 간과한 것이다. 수원 화성은 조선 정조 대에 설계된 성곽으로, 정밀한 구조와 심미성이 결합된 세계문화유산이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성곽 잇기 사업은 이러한 본질을 고려하지 않고, 형식적인 연결에 집중하고 있다.2. 수원 화성의 일원(一元)으로서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는가?수원 화성은 1996년 '화서문 성곽 잇기'..

코믹한 '팔달문 성곽 잇기 사업', 이게 정말 문화재 보호인가?

수원 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정조대왕의 야심찬 계획이 담긴 역사적 건축물. 그런데, 그 한가운데서 코믹한(?) 행정이 펼쳐지고 있다. '팔달문 성곽 잇기 사업', 과연 이 사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1. '팔달문 성곽 잇기 사업'이란?수원 화성은 총 길이 5.7km. 그런데 단 하나, 팔달문 양측 304m 구간만 이어지지 않았다. 이를 복원하여 연결하겠다는 것이 이번 성곽 잇기 사업이다.취지는 훌륭하다. 세계문화유산을 온전하게 복원하고,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겠다는 것.그런데 말입니다...2. 문화재 복원? 그런데 남수문과 성곽 보존은 왜 이 모양인가?정작 남수문(2011년 재건)과 기존 성곽 곳곳은 균열과 훼손이 심각한 상태.남수문 복원: 162억 원을 들였는데 벌써 균열 발생성곽 관리: 곳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