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4

AI 윤리,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 인문학적 성찰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다.그중에서도 **AI(인공지능)**는 인류 문명사에서 가장 강력한 변화를 불러올 혁신적인 기술이다.그러나 이 혁신이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작용할까?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기술은 중립적이지 않다.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가치에 따라 선과 악이 결정된다."**고 말했다.AI가 인간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지만, 윤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점점 커지고 있다.AI가 우리의 사회, 윤리, 철학에 던지는 질문을 살펴보자.1. AI는 인간의 가치를 대체할 수 있는가?"AI가 결정하는 세상, 인간의 자리는 어디인가?"AI는 점점 더 고차원적인 의사 결정을 수행하고 있다.의료 진단, 법률 자문, 금융..

인문학 2025.03.14

명제(命題), 논리적 사고의 출발점 – 인생과 디자인을 설계하는 법

"나는 중학교 수학 시간에 명제를 제대로 배운 기억이 없다. 하지만 20년이 지나서야 이 개념이 내 삶의 중요한 원칙이라는 걸 깨달았다.디자인을 가르치면서, 그리고 직업과 시장을 분석하면서 나는 점점 더 명제의 논리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나는 책상에 앉아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그들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학생들이었고, 나는 그들에게 디자인 방법론을 가르치고 있었다."선생님, 디자인 트렌드를 분석하는 방법이 뭔가요?""어떤 요소가 중요한가요?""제가 만든 포트폴리오가 과연 메르체데스가 원하는 것일까요?"학생들의 질문은 본질적으로 필요한 조건이 무엇이며, 충분한 조건이 무엇인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충족할 필요충분조건이 성립하는가?**라는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인문학 2025.03.11

장인은 사라지는가, 아니면 진화하는가?

겨울이 끝나갈 무렵, 나는 독일 뉘른베르크의 오래된 길을 걸으며 한 작은 공방을 방문한 적이 있다.수백 년을 이어온 가죽 공예점이었다.회색 머리를 가지런히 빗어 넘긴 노(老) 장인은 한 땀 한 땀 손으로 바느질하며, 자신의 기술이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예술’임을 증명하듯 조용히 집중하고 있었다.공방 벽에는 그의 아버지, 그리고 그 이전 세대의 장인들이 만든 작품들이 마치 가보처럼 걸려 있었다.나는 그에게 물었다."지금도 이렇게 수작업으로 만드는 이유가 있나요?"그는 잠시 바늘을 멈추고 내게 미소를 지었다."기계는 완벽하지만, 사람의 손길에는 영혼이 담기지요."그의 말 속에는 독일 장인(Meister)들이 수백 년을 걸쳐 이어온 철학이 담겨 있었다.그러나 나는 동시에 한국의 장인들을 떠올렸다.조선 시대,..

인문학 2025.03.10

그리스·로마 신화, 왜 우리는 여전히 그 이야기를 듣는가?

강의실 안, 교수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이카로스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학생들 중 절반 정도가 손을 들었다.하지만 나는 손을 들지 않았다. 사실, 나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그런데도 어디선가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기억이 있다.교수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이카로스는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경고했죠. '너무 높이 날면 안 된다.' 그런데 이카로스는 태양 가까이 올라가고 말았고, 결국 날개가 녹아 바다로 떨어졌습니다."교수는 한참 동안 말을 멈추고 강의실을 둘러보았다."이 이야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나는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어릴 적부터 우리는 ‘노력하면 뭐든지 이룰 수 있..

인문학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