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잇기 2

각성이 필요한 '성곽 잇기 사업'

최근 진행되고 있는 '성곽 잇기 사업'의 결과물을 보면, 행정 역량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업이 단순한 복원을 넘어 원형의 의미를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아닌, 원래의 취지와 맞지 않는 형식적인 재건이 이루어지고 있다.1. 성곽 잇기의 본질적인 목적은 무엇인가?성곽을 연결하는 사업이 단순히 물리적인 연결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이는 역사적 의미를 간과한 것이다. 수원 화성은 조선 정조 대에 설계된 성곽으로, 정밀한 구조와 심미성이 결합된 세계문화유산이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성곽 잇기 사업은 이러한 본질을 고려하지 않고, 형식적인 연결에 집중하고 있다.2. 수원 화성의 일원(一元)으로서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는가?수원 화성은 1996년 '화서문 성곽 잇기'..

코믹한 '팔달문 성곽 잇기 사업', 이게 정말 문화재 보호인가?

수원 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정조대왕의 야심찬 계획이 담긴 역사적 건축물. 그런데, 그 한가운데서 코믹한(?) 행정이 펼쳐지고 있다. '팔달문 성곽 잇기 사업', 과연 이 사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1. '팔달문 성곽 잇기 사업'이란?수원 화성은 총 길이 5.7km. 그런데 단 하나, 팔달문 양측 304m 구간만 이어지지 않았다. 이를 복원하여 연결하겠다는 것이 이번 성곽 잇기 사업이다.취지는 훌륭하다. 세계문화유산을 온전하게 복원하고,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겠다는 것.그런데 말입니다...2. 문화재 복원? 그런데 남수문과 성곽 보존은 왜 이 모양인가?정작 남수문(2011년 재건)과 기존 성곽 곳곳은 균열과 훼손이 심각한 상태.남수문 복원: 162억 원을 들였는데 벌써 균열 발생성곽 관리: 곳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