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되고 있는 '성곽 잇기 사업'의 결과물을 보면, 행정 역량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업이 단순한 복원을 넘어 원형의 의미를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아닌, 원래의 취지와 맞지 않는 형식적인 재건이 이루어지고 있다.1. 성곽 잇기의 본질적인 목적은 무엇인가?성곽을 연결하는 사업이 단순히 물리적인 연결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이는 역사적 의미를 간과한 것이다. 수원 화성은 조선 정조 대에 설계된 성곽으로, 정밀한 구조와 심미성이 결합된 세계문화유산이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성곽 잇기 사업은 이러한 본질을 고려하지 않고, 형식적인 연결에 집중하고 있다.2. 수원 화성의 일원(一元)으로서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는가?수원 화성은 1996년 '화서문 성곽 잇기'..